[미국] 미국에 살면 나쁜점 /안좋은점 / 싫은점

잠시나마 3년동안 미국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흔한 기회가 아니기에 정말 만족합니다.

9개월 정도 있어보니, 지금 시점에서 미국에 살면
좋은점과 나쁜점을 리뷰해드리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 올려봅니다.

상세 내용 나열하기 전에 일단 저의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 정말 사.바.사 구나! 입니다. ㅎㅎ
**사.바.사 : 사람 바이 사람 / 사람마다 다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따라 정말 달라지겠구나,
다른 누군가가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 없겠구나,
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상세 내용 나열드리면서
각자 스스로에게 무엇이 더 잘 맞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기 추천드려요!


[나쁜점]

1. 병원 (아플때)
완전 심각한 단점이에요,, @,@ 병원!!
일단, 보험이 되는 병원을 찾아다녀야 한다는
아주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구요, 게다가 예약을
해서 가야하기때문에 지금 당장 아픈데 예약일을
기다려서 방문해야해요, 이게 무슨말이냐면,
예를들어, 방광염에 걸려서 갑자기 혈뇨가 보이고,
방광이 너무 아프고, 식은땀이 줄줄나고
정신이 없는데, 일반 진료를 가려면 전화 예약해서
최악의 경우 1~2주 기다려서야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죠, ㅎㅎㅎㅎ 저는 하필 또 토요일밤에
증상이 나타나서 응급실로 직행했는데, ㅎㅎ
회사에서 제일 좋은 고급 보험을 들어놔줘서 다행이지,
항생제 하나 처방해주기를 1시간 동안 사람 기다리게
하고, 결국은 먹는 항생제 하나 처방해주고 치료비로
200만원 청구했더라구요?? ㅎㅎ (저는 보험처리해서
최종적으로 7만원 정도 내고 말긴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보험들때 중급 수준
커버리지 되는 보험이 4인 가족 기준 월 평균
160~200만원 정도 든다고 알고있는데, 이게
안아플때는 다 비용이니까 버거운 수준이죠 ㅠㅠ
1) 병을 바로바로 보기 어려움 (예약필수)
2) 청구되는 병원비가 어마어마함
3) 그래서 보험이 필수인데 이 비용도 꽤 큼

저는 이 부분때문에 미국이 아무리 좋아도
한국에서 살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에게서 의료 서비스는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라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거잖아요, 이처럼, 좋은점/나쁜점
비교해보시면서 각자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미국에서 사는게 좋은지, 한국에서 사는게
좋은지 계산해보시면 될거같아요,

절대로 정해진 하나의 답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니까요!

2. 바닥 난방 없음
바닥 난방이 없는 곳에서 살아본 적 있으신가요?
이게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인에게는 치명적이에요,
우리는 늘 바닥난방이 되는 곳에서 살아와서
우리 몸도 그 조건에 이미 적응이 되어있는 상태인데,
미국에서 히터로만 온도조절을 하면서 지내면
뼈에 한기가 서리는 느낌이에요, @,@

한여름 제외하고는 전기담요 꼭 침대에 깔려있어야
하구요, 양말 꼭 신고 있어야 하구요,
저는 핫팩도 자주 끌어안고 있어요,

분명 캘리포니아 산호세 날씨 너무 좋거든요,
근데 집안에 있으면 추운거에요, 겨울에 난방 없이
집안온도 19도면 되게 양호한 편이잖아요,
근데 치명적으로 추워요 ㅎㅎㅎㅎ 오돌오돌,,,

3. 벌레 많음
자연이 풍부하다는게 결국 벌레가 많다는거,,
당연한데 그게 연결이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ㅠ
처음에 싱글하우스 살까했는데, 아파트 살게 된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벌레였어요 ㅠㅠㅠ
저 벌레 정말 너무 무서워하거든요,
근데 싱글하우스 살면 벌레는 어쩔수없는 공동체
인것 같더라구요??

아파트도 어느 호실 고를지 볼때 주위에 최대한
나무나 풀이 없는 곳으로 골랐는데요,
그래도 문만열면 파리가 집으로 어디선가 찾아
들어오고, 이상한 온갖벌레들이 방문해서 ㅠㅠ
환기 안시키고 그냥 페브리즈 뿌려요 ㅠㅠㅠㅠ

그리고 여행지 가서 모텔같은데 묶으면 심지어
침대에 이 (bed bug) 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저는 꼭 3성급 이상 호텔에서만 묶었었습니다. ㅠ

4. 자극적인 놀이거리가 없음
한국에선 참 많은것들을 하며 유흥을 즐기죠,
그런데 여기는 참 순수하고 깨끗하게 놀아요,
예를 들면 친구들끼리 공원가서 피크닉하기??
이런거?? 중고등학생들인데 공원와서
몸으로 하는 놀이 하고있는데 (예를들면
우리나라 수건돌리기 같은 종류의 몸쓰는
놀이요,,,) 너무너무 즐거워하고 행복해해요,
그게 그들의 재미인거같더라구요??
만약 한국에서 굉장히 자극적인 놀잇거리로
심심함을 채워오신 분이라면 미국에서도
라스베거스나 이런 대도시 복잡한데로
자리잡아야만 그나마 놀만하실거고,
제가 지금 살고있는 산호세 같은 곳이라면
여기도 그냥 저냥 중상급 규모의 도시여도
한국인의 흥미를 채울만큼 재밌는게 없어요,
집 수리하는거 좋아하거나, 앞뜰에 잔디관리하고
꽃 심는거 좋아한다던지 이런 가정적이고
정적인거 좋아하는 분들이 미국에 잘 맞을거같아요!

5. 외식 식비 어마어마함 / 맛있는것도 많이 없음
우리는 배민이 너무 익숙하죠, 외식은 당연하구요,
그런데 여기는 외식도 비싼데 배달은 더 비싸요,
나가서 먹으면 제일 싼게 햄버거 종륜데 그것도
1인당 10달러 수준이라, 한국돈으로 1만원 넘어가죠,
그렇다는것은 ㅎㅎㅎ 햄버거 그 이상의 메뉴들은
더 많이 비싸다는건데요, 제 기준 좀 맛있다 하는
음식들은 1인당 최소 50달러는 넘어가야 맛있게
먹었다 싶구요, 그 이하로는 그냥 먹었다, 한끼
때웠다 이 정도에요,,, 하아,,, 근데 50달러 미만이면
한국돈으로 6만원 미만이거든요 1인이,,,
한국에서 1인 6만원 미만이면 정말 최고로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어느순간 외식을 포기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됩니다. 근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내 요리
실력에 따라 맛의 수준이 다르죠, 그리고 노동력도
정말 많이 필요해요, 장도 자주 봐야하고, 장보면
사온 재료들 손질해서 보관해야하고, 하루에 두끼
점심/저녁만 생각해도 음식 만드는 시간 평균
두세시간, 먹고 치우는시간 두세시간, 하면 ㅎㅎㅎ
하루 네다섯시간은 꼬박 밥순이해야해요 ㅎㅎㅎ
엄마는 아이돌에 선예가 초반에 캐나다에서 밥하면서
살았다고 하는 얘기요 ㅎㅎㅎ 캐나다에서도
이거랑 비슷해서 그런걸꺼에요, 보면 한국 여자들
미국와서 밥해대느라 정신 못차립니다 ㅎㅎㅎ

그리고 대체적으로 음식에 소울이 없어요,,
정말 비싸서 너무 맛있다 하는 음식들은 당연히
소울이 있는데, 왜 그냥 그런 한끼 때웠다 하는 음식들
있쬬 ㅎㅎㅎ 진짜 소울리스에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싶을정도? 이런 음식들이 대부분 1인 50달러
이하의 음식들에 속하는데, 생각해보세요, 1인
25달러인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음식이 소울리스
하다, 이건 뭐 발로 만들었나 싶다, 하면 한국돈
3만원이 넘는 돈을 버린거와 같으니까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ㅎㅎㅎ 바로 이런 느낌입니다...ㅠ

저희집 2인가구 최대한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하는
식비 내용은 아래 링크 걸어둘게요,
궁금하신 분은 이 글 참고해주세요,

2021.11.16 - [ABROAD/[미국] 정착 후기] - [미국] 산호세 / 실리콘밸리 2인 가족 식비와 생활비

6. 쇼핑 하나도 안 저렴함
다들 미국가면 싸게 살 수 있다, 쇼핑의 천국이다
하시는데 ㅎㅎㅎ 도대체 어디가면 그런가요??
저 여기 온지 일년 다되가는데 미친듯이 싸게 살 수
있는거 없던데요?? ㅋㅋㅋ 심지어 한국보다 더 비싼
것도 많습니다. 예를들면 제가 블프에 발뮤다 토스터기
사려고 보니까 ㅎㅎ 제가 지난 10개월동안 본 가격중에 미국에서 살 수 있는 역대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tax포함 최종가
290달러인거에요, 하아,, (약 31만원)
한국에서는 똑같은 상품 온라인으로 22만원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물 좀 넣고
돌려 먹기로 마음 굳혔어요, 이렇듯 솔직히 유럽산
제품이면 미국에서도 저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데 왠만한 명품 다 유럽 브랜드인거 다들 아시죠??? ㅎㅎㅎㅎ

일부 미국 베이스의 명품 브랜드가 싸다고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그런거 구하려면 진짜 엄청 열심히
노력해야하는거 같더라구요?? 예를 들면
노드스트롬 랙 같은 곳에 자주 가서 행거 1부터
100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하이애나처럼 샥샥 잘
찾아내시는 분들한테만 해당되는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저처럼 쇼핑하면 지치고, 평소에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면 폴로 조차도 블프때나 그나마 조금
저렴하게 살수있지, 평소에는 ㅎㅎㅎ 여기 미국 맞나
싶을정도로 제값 주고 사는거같아요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미국=쇼핑싸게하는 곳 이거는 정말 개인
역량과 성향, 그리고 노력에 따라 너무 다르다,
그리고 아무리 쇼핑에 능한 사람이라도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다 보면 척하고 알아보는 그런 스테디 셀러는
당연히 그들도 싸게 구하기 어렵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제 기준 이제 미국에 있어서 좋겠다,
명품 싸게 살 수 있자나, 하는 친구들은 미국에
안와봤거나, 겉으로 수박핥는 정도로 알고 있구나,
싶은 판단 기준이 생겼어요 @,@ )


이렇게 제가 살면서 실제로 느끼는 장점/단점
좋은점/나쁜점 계속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혹시 미국에서 살면 어떨까, 이민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판단에 작은 기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장점 링크 아래에 첨부합니다. 같이보세요~

2022.01.23 - [ABROAD/[미국] 정착 후기] - [미국] 미국에 살면 좋은점